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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건축 디자인, 어디로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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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조회수 147


“대학에서 학생들의 건축설계 과제 비평을 직접 모형을 놓고 마주 앉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동영상 회의에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방식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다. 멀리 떨어져서 얘기하기 때문인지 의견 개진은 오히려 더 솔직해지고 풍성해진 느낌이다.”(지정우 EUS+건축 소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필연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 건축가들이 각자의 고민과 대응책을 공유한 온라인 포럼이 19일 오후 열렸다. 30, 40대 건축가로 구성된 ‘젊은건축가포럼코리아’가 28번째 토론회를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통해 개최한 것. 건축가들은 2시간 40분 동안 ‘팬데믹 상황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건축생활’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담을 나눴다.

공간과 재료의 실물을 시시각각 확인해야 하는 건축 실무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준수하기 난감한 과제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가 적용하고 있는 실시간 온라인 건축현장 감리 시스템이 큰 관심을 끌었다. 현장 곳곳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해 현장 방문 없이도 공사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축물 디자인 경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채가을 가을건축사사무소 소장은 “현재의 아파트는 주거 용도를 위한 시설을 중심으로 지어지지만 앞으로는 상업시설, 위락시설을 비롯해 더 다양한 용도의 시설이 적극적으로 아파트 공간에 스며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성범 포머티브건축 소장은 “실내 생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도 외부 공간을 접하고 싶다는 사용자의 수요가 커질 것이다. 개별 공간의 독립성은 강화되면서 중정(中庭)의 쓰임이 늘어나리라고 본다”고 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21/10114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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